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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실현 진도 통일쌀 모내기

관리자 0 802 2021.05.21 22:18

진도농민회·진도교육청 연합학생회, 고군면 500여평 모내기 

 

“못줄 넘어가요~”

못줄잡이의 우렁찬 신호에 일렬로 늘어선 학생들과 농민들이 일제히 허리를 숙이고 모를 심는다. 부지런히 손을 놀리면서 모를 심다가 발이 빠져 움직이지 못하는 학생들은 논에서 발을 빼내느라 실랑이가 한창이다. 어린 학생들은 처음 해보는 손 모내기가 어색하고 힘들법도 한데도 함박 웃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농민들은 학생들을 도와 주는 일이 모를 직접 심는 것 보다 더 힘든 일이지만 지역의 미래인 학생들이 통일쌀의 의미를 깨달아 가는 모습에 흐뭇한 미소로 화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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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1일 고군면 오산리 통일쌀 경작지에서 농민과 학생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1 통일쌀 모내기’ 행사가 열렸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방역 대책을 준수하며 치러진 통일쌀 모내기 행사에서는 ‘국토 최남단 진도 땅에 통일을 심자’는 농민과 학생들의 얼굴에는 희망이 가득했다.

통일쌀 모내기 행사는 진도군농민회(회장 장부식)와 농민회 고군지회(지회장 차남준)가 주관하고 진도교육지원청 연합학생회(보배리더스) 학생 대표들이 참여해 치러졌다. 또한 모내기에는 선진농협, 서진도농협, 진도농협 조합장이 참석해 직접 못줄을 잡고 함께 모를 심는 등 구슬땀을 흘리며 학생들을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통일쌀 경작지 1800평 가운데 이날 학생들과 농민들은 500여평의 논에 함께 모를 심었으며, 오는 9월 하순 수확한 쌀을 북녘의 동포들에게 보낸다는 계획이다.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통일쌀 모내기 행사는 모를 심는 손모내기와 이양기에 올라 모를 심어 보고 모판 나르기와 일손 돕기를 통해 생명의 가치와 농업의 소중함을 경험하는 기회가 됐다.

이날 통일벼 심기에 참가한 고성중 최현욱 학생은 “직접 심은 벼가 통일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이 들고 벼농사 일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농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진도군 농민회 장부식 회장은 “통일쌀 경작을 통해 학생들이 쌀의 중요함을 체험하고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염원하는 취지로 행사를 마련했다”며 “학생들과 통일의 절실함을 함께 나누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통일쌀 경작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도교육지원청 이문포 교육장은 “학생들이 통일쌀 모내기와 수확을 통해 통일의 의미를 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학생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통일의 염원은 반드시 북한 학생들에게도 전달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학생과 농민들을 격려했다.

/최준호기자 newsjin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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